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중원당-청명주] 할머니네 닭볶음탕과 함께 먹은 전통주 청명주

안녕하세요! 벚꽃이 ㅡ자유로이 흩날리는 기분 좋은 날 마시기 좋은 술을 소개하려해요.

▪️양조장 : 중원당
▪️분류 : 생약주
▪️용량 : 375ml
▪️알콜량 : 17%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봄 일을 시작하는 때가 되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갖가지 행사와 놀이를 벌였대요.

한식에 쓸 제주(제사에 사용되는 술)로서 청명주가 이용되었어요. 과거 제사에는 청주라고 하여 맑은 술을 사용했었대요.

청명주는 찹쌀로만 두 번에 걸쳐 빚는 2양주로서 도소주, 신도주, 국화주와 함께 대표적인 절기주의 하나에요.

찹쌀을 죽 형태로 만들고, 밀가루와 누룩을 섞어 발효시킨 밑술에 찹쌀로 고두밥을 지어 덧술을 해 넣는 방법으로 술을 빚어, 감미(단맛)가  돌고, 맑고 깨끗한 술빛깔과 함께 알코올도수도 그리 높지 않아, 술을 못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을 만큼 부드러운 것이 특징인 술이에요.

현재는 남한강 유역의 충북 충주시(중원군 가금면 창동)에서 가양주 형태로 빚어져 왔던 청명주(기능보유자 김영기, 충북무형문화재)가 유일하게 예의 명성을 잇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오늘은 충북무형문화재 2호 김영기 옹을 이어 4대째 청명주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중원당의 청명주를 이야기 해보려 해요.



많은 분들이 약주는 나물이나 회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하세요. 술이 넘어가는 시기와 음식이 넘어가는 시기가 비슷하고 나물과 회가 가지고 있는 비리거나 풋내는 잡아주고 맛을 배가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음식은 먹지 않고 마신 술의 첫모금은 입안 가득한 과실향과 함께 점성있는 달큰함 이 느껴졌어요.
잔당이 있는 편이라 술이 목구멍을 넘어간 이후에도 입안에서 술의 맛과 향이 꽤 오래 남아있는 술이였어요.

밑술도 덧술도 찹쌀로 만들다보니 무게감이 있는 술이면서도 산미는 놓치지 않은 밸런스 좋은 술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오랜만에 술을 들고 할머니 댁에 놀러갔는데 마침 닭볶음탕을 해주셔서 함께 먹었어요.
이 또한 잘 어울리더라고요.

역시 술도 음식도 추억의 맛이 함께한다면 어떠한 조합인들 맛이 없을 수 없겠죠?

할머니도 아버지도 저도 3대가 만족한 맛난 술이였어요🥰

728x90
반응형
LIST